[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준안이 13일(현지시간) 통과됐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한반도 문제 담당 라인업도 완성됐다는 평가다.
미국 상원은 이날 표결에서 스틸웰 지명자 인준안을 찬성 94표, 반대 3표로 가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수전 손튼 차관보 대행이 사퇴하자, 10월에 예비역 미 공군 준장 출신인 스틸웰을 후임자로 지명했다.
하와이 출신인 스틸웰 차관보는 미 공군에서 35년간 복무하면서 미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아시아 담당 부국장을 지냈으며 주중 미국 대사관의 무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지난 93∼95년 주한미군의 군산기지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
그는 한국어와 중국어를 구사하며 일본어 실력도 일부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웰 차관보는 태평양사령관을 지낸 해군 4성 장군 출신 해리 해리스 주한 대사와도 평소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대중 강경파’로 알려진 스틸웰 차관보는 지난 3월 청문회에서 "우리는 북한에 충분히 속았다"면서 비핵화 달성 이전까지 대북 제재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미 국무부에서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동아시아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동아태 담당 부서에는 스틸웰 차관보 이외에도 마이크 비건 대북 특별 대표, 패트릭 머피 수석부차관보,알렉스 윙 대북특별부대표 겸 북한 담당 부차관보, 마크 내퍼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등이 대북 실무 라인을 이루고 있다.
국방부에서는 지난해 말 임명된 랜달 슈라이버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가 한반도 이슈를 담당하고 있다.
백악관에서는 국가안보회의(NSC) 매튜 포틴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앨리슨 후커 한반도 담당 보좌관이 대북정책 및 한반도 현안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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