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후 36시간 지나 하류 떠내려갔을 가능성 높아
정부, 루마니아·크로아티아 등에 긴급 지원 요청
세르비아, 잠수부 14~15명 투입...강바닥·둑 훑어
강물 불어나고 유속 빨라져...실종자 실종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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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의 구조상황이 여전히 진척이 없는 가운데 정부는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등 헝가리 주변국들에 실종자 수색 협조를 요청하며 수색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부다페스트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헝가리에서 다수의 한국인 사망자가 발생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마가렛 다리 인근 유람선 침몰 현장에서 잠수부들이 입수 준비를 하고 있다. |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31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책회의에서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등 다뉴브강 하류 인접 국가에 실종자 수색 협조를 요청했다"며 "긴밀한 협조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고가 발생한지 36시간이 지난데다가 폭우로 강물이 불어나 유속이 빨라지면서 실종자들이 하류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헝가리 당국은 다뉴브강 하류 30㎞까지 작업 범위를 넓혀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헝가리 인접 국가 중 세르비아는 이미 한국정부의 요청에 따라 잠수부 14~15명을 투입, 강바닥과 둑을 살펴보고 있다.
[부다페스트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과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마가렛 다리 인근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을 방문했다. 2019.05.31. |
외교부는 특히 다뉴브강 하류에 위치한 루마니아의 경우 댐이 설치돼 있어, 실종자들이 댐 인근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루마니아 당국의 협조가 중요한 상황이다.
루마니아를 포함해 현지 공관들은 각 국가의 고위급 인사를 만나 지원을 요청했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다.
한편 헝가리 대테러청은 이날 중으로 잠수부를 투입, 선체 내부 수색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체 인양은 크레인 등을 동원해 준비하고 있지만 유속이 빨라 진행이 더딘 상황이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