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최소 7명의 한국인이 사망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에 대해 관련 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31일(현지시간)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 국영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희생자 가족들에 조의를 표하고, "승객들이 생존할 기회가 거의 없었던 사고였다"며 이 사고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르반 총리는 "당국에 엄중하고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9일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과 관광 가이드 33명 등 총 35명을 태운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인을 제외한 탑승자 2명은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이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한국인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선장과 승무원을 포함해 총 실종자는 21명이다. 또 다른 한국인 7명은 구조됐다. 헝가리 구조 당국은 전날인 30일,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당시 야경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던 허블레아니는 대형 유람선 '바이킹시긴'호와 추돌한 뒤 침몰했다. 전날 헝가리 경찰은 허블레아니 침몰시킨 바이킹시긴의 선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현재 침몰 현장에는 선체 인양을 위해 크레인선이 도착해 대기 중이다. 헝가리 경찰은 높은 수위와 강한 물살, 시야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구조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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