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투자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한 일본의 소프트뱅크그룹이 최근 멕시코의 핀테크 기업 ‘클립’에 약 2000만달러(약 234억원)를 투자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7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클립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기기를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지난 2012년 창업했다. 멕시코에서는 카페 등의 점포 외에 노점 등에서도 저렴한 수수료의 결제방법으로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의 투자는 클립이 실시한 약 1억달러의 자금 조달 일환이었다. 소프트뱅크그룹 외에 뉴욕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 제너럴 애틀랜틱스도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 3월 중남미에 특화된 총액 50억달러의 ‘이노베이션 펀드’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제1탄으로 택배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콜롬비아의 ‘라피’에 1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클립에 대한 2000만달러 투자는 소프트뱅크그룹의 투자 건으로서는 소규모이다. 하지만 아시아나 미국과 달리 중남미의 하이테크 업계는 아직 여명기에 있으며, 기업가치도 낮은 수준에 있어 소규모 투자로도 큰 성과를 일구어낼 여지가 있다.
게다가 멕시코에서는 신흥기업이 1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한 번에 조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통신은 전했다.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의 미래에 대해 설명하는 손정의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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