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10조엔(약 100조원) 규모 펀드인 비전펀드가 칼라일그룹 등과 함께 인도의 물류스타트업 ‘딜리버리’에 4억1300만달러(약 4600억원)을 투자한다고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비전펀드와 칼라일 외에 중국의 투자회사인 푸싱그룹(復星集団)도 투자에 참여한다. 개별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2011년 설립된 딜리버리는 물류망이 취약한 인도에서 배송 센터 구축을 앞세워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인도 국내 1800개 이상의 도시에서 물류를 담당하고 있으며, 대기업 500개사를 포함해 1만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인도에서는 인터넷 전자상거래의 보급으로 물류 수요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영국의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인도의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18년 약 342억달러를 기록하며 2015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했다. 2023년에는 85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지금까지 AI(인공지능) 등 IT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해 왔지만, 딜리버리에 대한 투자를 시작으로 인도 내에서 투자처를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의 미래에 대해 설명하는 손정의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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