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수입품에 추가 관세 부과” 발언
中증시 5% 이상 급락...뉴욕증시도 약세
무역대표단 미국 방문은 예정대로 진행
“협상 결과 따라 대응책 마련해야”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이번 주 류허 중국 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産)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입장을 밝힌 가운데 양국의 무역분쟁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sk증권] |
SK증권은 7일 보고서를 통해 막바지에 다다른 미·중 무역협상의 결과가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한 번 금융시장에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며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는 발언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중국증시가 5% 넘게 급락했고 뉴욕증시도 약세로 마감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무역분쟁이 본격화된 이후 지난 10개월 동안 500억달러의 하이테크 제품에 25%, 2000억달러 규모의 기타상품에 10%의 관세를 지불해 왔다. 하지만 미국의 지난해 대(對)중국 무역적자 규모가 4192억달러로 2017년 대비 11.6% 증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더딘 무역협상 진행에 불만을 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 수입이 2017년 5055억달러에서 2018년 5395억달러로 6.7% 증가한 반면 수출은 1300억달러에서 1203억달러로 7.5% 감소했다”며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 효과가 미미했던 것과 달리 중국의 보복 관세는 미국에 큰 타격을 준 셈”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향후 양국의 무역협상 결과를 지켜보고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대훈 연구원은 “류허 부총리의 방미 포함 여부는 미지수지만 무역대표단의 미국 방문이 예상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보도에 미국증시는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며 “트럼프의 발언으로 막판 협상과정에서 잡음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협상을 지켜보며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