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나이지리아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일을 맞아 유관순 열사 공연이 개최됐다.
주나이지리아 대한민국대사관(이인태 대사)은 11일(현지시간) 수도 아부자에 자리한 Fraser Suites Ball Room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 행사를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독립'을 주제로 한 시쓰기 대회 및 사진전, 유관순 열사 공연 등이 펼쳐졌다.
유관순 열사 공연 [사진=문체부] |
한국과 나이지리아는 식민지 지배와 독립이라는 공통된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어 이번 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날 주나이지리아대사를 대리해 기념사를 대독한 1등서기관(공관 차석)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 덕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 오늘 행사를 계기로 양국이 독립에 대한 공감대를 높여 유대관계를 공고히 하고 여러분들의 작품이 나이지리아 국민들에게 큰 영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3.1운동 100주년 기념 사진전에서는 독립기념관 자료 후원을 통해 사진 20여 점을 전시하고 관련 영상을 공유했다.
이날 15분간 무대에서 이어진 유관순 열사 공연은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이 공연은 평범한 한국 여성이 정체성을 자각하고 독립운동에 뛰어들어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과정을 서사적으로 그려 눈길을 끌었다.
공연 제작을 맡은 아로자 극단 대표는 "유관순이라는 한국 독립운동가의 생애를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평범한 여성이 당시 수천 만명 중 누구도 상상조차 못했던 일을 혼자 해낼 수 있었을까 전율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 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이 여성 독립운동가의 일생을 조명해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참에 오늘 같은 기회가 있어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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