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대로 의결
이사회서 한창수 사장 대표이사로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며, 한 사장은 이사회를 거쳐 단독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고문이 29일 '제3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조아영 기자] |
아시아나항공은 29일 아시아나타운 본관에서 제3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는 주주 1785명이 참석했으며, 출석 주식 수는 1억3300만주였다. 출석 주식 수가 총 발행주식 수인 2억500만주의 약 64.9%로, 보통결의 뿐 아니라 특별결의 의결이 가능한 요건을 충족했다.
한 사장과 안병석 경영관리본부장(전무)의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은 모두 별도의 표결 과정없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다만,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곽상헌 변호사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외이사직을 포기했다.
의장을 맡은 김수천 고문은 "감사보고서에 대한 외부 감사인 의견과 관련해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더욱 건실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신뢰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부회계관리 운영의 보완과 개선 계획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김 고문은 "내부회계관리 제도의 주요 취약점을 보완하고 재무제표의 신뢰성을 줄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창영 감사위원장도 감사보고를 통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삼아 내부 감사기구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운영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외부 감사인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경영실적 목표로 매출 6조3834억원, 영업이익 2476억원, 당기순이익 636억원을 제시했다. 또, 부채비율은 751%로 전년 대비 64%p 낮추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으로는 △A350 4대, A321NEO 2대 도입 통한 기재경쟁력 강화 △몽골노선 신규 취항 △빅데이터 기반 타겟 시장 대응 △부가서비스 판매 확대 △화물사업 안정적 수요 확보 △안전운항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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