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회계정보에 대한 신뢰성이 저하 여전"
"자본시장 접근성 떨어져...유동성 위험 재차 부각 우려 높아"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재감사를 통해 감사의견 '적정'을 받았지만, 신용등급 전망 '하향검토' 꼬리표를 떼는데는 실패했다.
28일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아시아나항공의 재작성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적정' 의견 표명 그 자체가 하향검토 해제 사유는 아니라고 밝혔다. '하향검토' 대상 등재는 자본시장 접근성 저하로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위험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 등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
원종현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이 '적정'으로 수정되기는 했으나, 최초 잠정실적 대비 실적 저하 폭 확대에 따른 회계정보에 대한 신뢰성이 저하됐다"면서 "또 내부회계 시스템 상 미비점 부각으로 인해 자본시장 접근성이 저하돼 유동성 위험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내재한다"고 평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도에 대한 전면 재검토도 시사했다.
원 실장은 "최종 확정된 아시아나항공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실적 변동 원인과 이것이 사업지위, 수익 및 이익창출력, 재무안정성 등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겠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도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소영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현 등급과 1노치(Notch, 등급) 차이에 불과한 유동화차입금에 대한 등급 트리거(Rating Trigger)는 추가 자금조달 및 차입원천 다변화를 제약한다"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관리 측면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작년 말 별도기준 단기성차입금 잔액이 약 1조2000억원으로 단기상환부담이 높은 상태다. 이 차입금은 부조증사채 신용등급이 BB+ 이하로 떨어질 경우, 조기지급 사유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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