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기자 = 프랑스의 한 출판사가 북한의 역사와 풍부한 문화, 아름다운 풍경을 조명한 여행안내서를 발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출판사는 실제로 북한을 관광할 때 해당 여행안내서를 소지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책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약 800여권의 여행서를 발간한 출판사 프티 퓌테(Petit Fute)의 사장 도미니크 아우지아스는 "핵과 군사적인 이유로 북한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도 북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출간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은 "폐쇄되고 금지된 나라이며, 모두들 그곳에 가보는 것을 꿈꾼다"고 말했다.
도미니크 아우지아스는 책의 일부 내용을 고려할 때, 북한 당국이 여행안내서를 압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북한에) 모험을 위해서가 아닌 무언가를 발견하기 위해 가라"고 권고했다.
여행안내서는 3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완성됐다. 하지만 북한 방문이 특정 여행사를 통해서만 가능한 만큼 안내서에는 숙박과 음식에 관한 정보가 거의 담겨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매년 400명의 프랑스 관광객이 2000유로(약 256만원)의 비용을 들어 북한을 방문하고 있다. 프랑스와 북한은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수립하지 않은 상태다.
관광은 유엔(UN)의 대북 제재가 발동된 이후 몇 안 되는 북한의 외화 수입원 중 하나다.
프랑스 출판사 프티 퓌테가 출간한 북한 여행 안내서. 2019.03.19.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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