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 증가세가 정체했지만, 백악관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백악관 측은 고용보고서가 월별로 변동성이 크고 2월에는 일시적이거나 계절적인 요소가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와 관련해 “고용보고서는 매우 변덕이 심하다”면서 “솔직히 말하면 이것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2만 건으로 지난 2017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31만1000건을 기록한 1월 수치보다도 큰 폭으로 후퇴한 수치다.
세계 경제 둔화 속에서 미국 경제도 성장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발표된 이 날 지표는 성장 둔화 우려를 더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일시 중단)과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소와 같은 시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이어진 셧다운은 미국 정부 역대 최장기인 35일간 이어졌다.
백악관의 바람과 달리 금융시장은 성장 둔화 공포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51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0포인트 이상 하락해 움직이고 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18포인트 넘게 떨어지고 있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 경제가 3%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것은 모두 상향 수정될 것”이라면서 여성과 블루칼라 일자리 증가를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자리 증가세의 둔화보다 실업률 하락에 주목했다. 비농업 부문 전체 실업률은 3.8%로 약 50년간 최저치에 근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표 발표 후 트윗을 통해 “여성의 실업률이 2011월 7월 7.9%에서 3.6%로 하락했다”면서 “상황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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