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에릭 로젠그렌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신중한 행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 전망은 여전히 양호하지만, 경제를 둘러싼 위험이 중앙은행에 신중함을 요구한다는 이야기다.
에릭 로젠그렌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 |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로젠그렌 총재는 보스턴에서 한 연설에서 “한 해가 바뀌면서 나타난 약세 조짐이 경제의 기조적 둔화를 반영하는 것인지 아니면 사라질 다양한 일시적인 우려에 대한 반응인지를 봐야 한다”면서 “연준 위원들이 위험이 현실이 되고 있는지, 경제가 지난해보다 얼마나 둔화할 것인지를 명확히 알기 전까지 몇 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지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로젠그렌 총재는 “정책 결정자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내가 말한 위험들과 경제의 기조적 강세를 평가하기 좋은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로젠그렌 총재는 현재 경제 상태를 볼 때 연준의 정책이 꽤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연준이 기준금리 정책에 대한 많은 가이던스를 주기보다 상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올해 FOMC 통화정책 결정에 참여한다. 연준은 지난해 총 4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올 초부터 신중 모드에 돌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경제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로젠그렌 총재는 여전히 미국 경제를 낙관했지만, 현재 경제를 둘러싼 위험으로 중앙은행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2019년 가장 높은 가능성을 가진 결과는 연중 2%를 다소 웃도는 비교적 건전한 경제 성장과 연준의 목표치에 가까운 인플레이션, 계속 빈틈이 없어지는 미국의 고용시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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