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언니 추정 A씨가 쓴 SNS 글 일파만파
[서산=뉴스핌] 최태영 기자 = 충남 서산에서 학부모로 보이는 성인 여성 3명이 10대 여학생을 집단으로 폭행했다는 글이 SNS 상에 퍼지며 파문이 일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자 언니로 추정되는 A씨가 쓴 글에서는 “피해자인 동생 B양(16)과 같은 학원에 다니는 한살아래 동생인 C양(15)은 서로 술을 마시기로 하고 2일 밤 서산 시내 모처에서 술을 마셨는데 C양이 너무 취해 집으로 간 뒤 사건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후 C양의 어머니인 D씨가 자신의 딸과 술을 마신 B양을 불러내 지인 2명과 함께 집단으로 폭행을 가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학부모로 보이는 성인 여성 3명이 10대 여학생을 집단폭행한 사건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의 한 장면.[사진=유튜브] |
공개된 영상에는 여성 3명이 B양을 끌고 가는 모습과 울부짖는 B양을 둘러싼 채 멱살을 잡는 등의 장면이 담겨 있다.
A씨는 “폭행사건이 벌어지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D씨가 B양과의 쌍방폭행임을 주장해 경찰조사도 제대로 받지 않고 귀가했다”고 전했다.
A씨는 “미성년자인 동생(B양)이 성인 3명으로부터 집단으로 폭행을 당했으며 자신의 동생은 머리채를 잡힌 채 무릎을 꿇게 하는 과정에서 밀친 것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성년자인 동생이 술을 마신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말로 타이르지 않고 어른 셋이서 집단으로 폭행한 것은 분명 잘못된 일로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씨는 “피해자인 동생은 현재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이런 사건이 벌어져 입학식에도 참석하지 못했으며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집에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경찰서 관계자는 “당일 신고된 사건에 대해 사실 조사를 한 상태며, 조만간 양측 관계자를 불러 자세한 내용을 조사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B양의 학교 측은 “현재 자체 조사를 하고 있다”며 “조만간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학생에 대한 보호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ty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