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북상시기 AI 발생 위험 높아져"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봄철 철새 북상시기를 맞아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정부가 전통시장에 대한 특별방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봄철에 전통시장을 통해 중병아리 유통이 활발해짐에 따라 AI 특별방역을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야생 철새들의 북상시기와 맞물려 철새도래지 인근농가의 경우 AI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전통시장과 가금 거래상인에 대해 3월에도 지속적으로 월 2회 휴업과 소독을 실시하며, 중병아리가 유통되는 전통시장에 대해 특별방역 관리를 추진한다.
관할 지자체는 중병아리 판매장소를 지정‧운영하고, 가금 거래상인은 가금의 출하 농장과 마리수를 사전 신고해야 한다. 또 판매장소별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임상관찰, 점검‧소독 실시 등을 감독해 청결하게 가금 판매시장을 관리할 계획이다.
3일 오후 충남 천안시 성환읍 1번 국도에 설치된 축산차량 거점소독장소에서 소독원이 우유 집유차량에 구제역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 = 오영균 기자] |
관련 생산자 단체인 토종닭 협회에서도 방역관리 강화사항을 회원에게 홍보하고 소속 명예가축방역감시원(17명)을 통해 준수여부 확인점검 등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더불어 전통시장에 출하되는 가금에 대한 AI 예찰을 강화하기 위해 가금 거래상인을 통해 전통시장에 출하하는 모든 가금농장에 대해 출하시 마다 검사를 실시하고 검사증명서(이동승인서)를 발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올해 한 해 동안 전통시장에 가금을 공급하는 농장, 가금판매소, 가든형 식당, 계류장, 가금 운반차량 등 총 1669개소에 대해 약 3만5000건의 AI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금농가에서는 농장 진입로와 축사 둘레에 생석회 도포 등 매일 소독 실시와 그물망 등 장비를 꼼꼼히 점검하고, 노후된 축사 정비와 시설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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