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산행 지양…장비 사전 준비 필수
동상·저체온증 방지 위해 방한대책 준비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나병주 인턴기자 = 행정안전부가 연말연시를 맞아 해넘이와 해맞이 산행에 나설 경우 안전사고에 유의해 줄 것을 29일 당부했다.
특히 해맞이 산행은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낮은 이른 새벽에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동상이나 저체온증에 노출되기 쉽고, 어두운 환경에 등산로도 얼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등산사고는 총 2만8624건, 인명피해는 8780명이 발생했다.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 등으로 산행 인구가 줄어들면서 사고 발생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1월에는 새해를 맞아 산에 오르는 사람이 늘며 겨울철 중 가장 많은 등산사고(1946건)와 인명피해(634명)가 발생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실족(29%)이 가장 많았고, 조난(25%), 지병 등으로 인한 신체질환(16%)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안전한 산행을 위해 몇 가지 당부 사항도 전했다.
먼저 해넘이 후 하산하거나 해맞이를 위해 이른 새벽 산행에 나설 경우, 평소 잘 아는 장소를 선택하고 단독 산행보다는 일행과 함께할 것을 당부했다.
어두운 환경에서 이동하는 만큼 손전등보다는 헤드랜턴을 사용해 손을 자유롭게 둬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고, 만일 눈 예보가 없더라도 등산로가 얼어 미끄러울 수 있으니 반드시 아이젠을 챙겨줄 것을 권장했다.
또 해맞이 장소는 대부분 바람과 추위에 노출된 능선이나 산 정상에 위치해 이동 중 흘린 땀이 식으면서 동상이나 저체온증 등 위험이 크다. 가벼운 산행이라도 주변에 행선지를 미리 알리고 방한용품, 덧입을 여벌의 옷이나 담요, 따뜻한 음료 등도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추위 등으로 평소보다 몸이 떨리며 피부가 창백해지고 입술이 청색을 띠거나, 심한 졸음·발음 부정확·중심 잡기 어려움·외부 자극 무반응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저체온증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유명한 해돋이 명소에는 많은 사람이 몰려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현장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기본 질서와 안전수칙을 잘 지킬 것을 강조했다.
황기연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한 해를 정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해넘이·해맞이 산행에 나설 때는 추위에 대비해 방한용품을 꼼꼼히 챙기고, 현장 기본 질서를 잘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