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쿠팡의 퇴직금 미지급과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안권섭 특별검사팀이 쿠팡에 대한 세 번째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 23∼24일에 이어 이날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쿠팡이 지난 2023년 5월 노동자들에게 불리하게 취업규칙을 변경해 퇴직금 성격의 금품을 체불한 의혹을 수사 중이다. 앞서 특검팀은 쿠팡 본사와 쿠팡 풀필먼트 서비스(CFS) 사무실, 엄성환 전 쿠팡CFS 대표이사 등을 압수수색 하면서 압수수색 영장에 퇴직금법 위반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고용노동청 부천지청은 1월 쿠팡 물류 자회사인 쿠팡 CFS가 노동자들에게 불리하게 취업 규칙을 변경해 퇴직금을 체불했다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이를 뒤집고 4월 무혐의·불기소 처분했다.
이를 두고 문지석 광주지검 부장검사는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3부 부장검사로 재직 당시 쿠팡의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상급자인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전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와 김동희 부산고검 검사(전 부천지청 차장검사)가 핵심 증거를 누락하고 무혐의 처분을 압박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쿠팡 CFS는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일용직 노동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취업 규칙을 변경해 퇴직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기존에는 주당 근로 시간이 15시간 미만인 기간만 제외하고 퇴직금을 산정했지만 변경 후에는 잠시라도 15시간 미만으로 근무하면 근무 기간을 초기화해 계산하도록 '퇴직금 리셋'을 했다는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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