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시장 격변 몰아친 한 해, '아무것도 안 한' 투자자가 이겼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관세·AI·美 경제 신뢰 논란 속 해법은 더 단순한 포트폴리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관세 충격, 미국에 대한 신뢰 약화, 인공지능(AI) 열풍이 뒤섞이며 글로벌 증시가 크게 요동친 한 해였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높은 성과를 거둔 쪽은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은' 투자자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복잡한 매매 대신 장기 분산투자와 단순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한 전략이 시장 변동성을 이겨냈다는 평가다.

2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초 미국 주식에 투자해 묵혀뒀다면 나쁘지 않은 수익을, 해외 주식에 분산했다면 그보다 더 나은 수익률을 거뒀다는 게 월가의 대체적인 진단이라고 전했다.

미 국채를 들고 있었던 투자자들도 금리 하락 수혜를 누렸고, 심지어 현금에 머문 경우에도 높은 단기 금리 덕에 준수한 이자를 챙길 수 있었다.

관세와 AI,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 논란이 포트폴리오를 흔드는 와중에도 지나친 매매를 자제한 이들이 결과적으로 보상을 받은 셈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미국 이외 지역에 분산한 'ABUSA(Anywhere But U.S.A.)' 트레이드는 올해 최고의 판단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달러 가치가 급락하고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영국·유럽·일본·신흥국 주식은 모두 S&P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를 상회했다.

독일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은 유럽 증시는 배당을 포함해 달러 기준으로 36% 급등했는데, 이는 S&P500의 19% 상승률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한편 AI 관련 주식의 가격은 '비싼' 수준에서 '터무니없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투자자들은 인간 수준의 지능을 목표로 한 대규모 투자를 경영진에게 독려했다가, 이후에는 인간을 대체하지 않으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AI를 좇는 쪽으로 되돌아섰다. 나스닥 지수는 4월 저점에서 연중 한때 21% 하락했지만, 10월에는 25% 상승한 수준에서 정점을 찍었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K자형 경제' 논쟁도 AI 붐과 겹쳐 나타났다. 일부 빅테크와 AI 수혜주가 시가총액 기준 지수를 끌어올리는 동안, 나머지 종목 상당수는 제자리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양상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유로화 기준으로 보면 S&P500 구성 종목의 평균 주가는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시총 가중 지수는 소폭 플러스에 머물렀다. 빅테크의 초과 성과가 'K자형 주식시장'을 만든 셈이다.

전문가들은 관건은 내년 이후라고 입을 모은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치적 압력과 백악관의 이해관계를 얼마나 차단할 수 있을지, 인플레이션이 재차 고착화되지 않으면서도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세 정책이 유지될지 등 굵직한 질문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AI가 실제 수익을 뒷받침할 비즈니스 모델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올해 형성된 고평가 구간이 언제든 조정받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날 CNN은 이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 월가가 제시하는 해법 가운데 하나가 '투자를 단순하게 유지하라'는 일명 'KISS(Keep It Simple and Smart)'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특정 펀드나 매니저, 섹터를 골라 '최고'를 맞히려 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전체 시장 성과를 추종하는 소수의 저비용 펀드를 중심에 두고 가는 방식을 뜻한다.

다수의 액티브 펀드가 장기적으로 시장 평균 수익률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점은 각종 통계로도 확인된다. 글로벌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전문가가 적극적으로 운용한 펀드 가운데 시장 수익률을 웃돈 비중은 20% 안팎에 그쳤다.

특히 S&P500과 비교되는 대형주 펀드만 놓고 보면, 20년 동안 지수를 앞선 펀드는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높은 수수료까지 감안하면, "시장을 이기는 것이 오히려 예외적인 일"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하닉, 100조 주주환원설 선긋기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SK하이닉스가 100조원 규모의 초대형 주주환원 추진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해명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기사에 기재된 주주환원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사진 = 뉴스핌DB] 앞서 한 매체는 SK하이닉스가 올해 4분기 자사주 매입과 현금배당 등을 포함해 최대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사주 매입 규모만 약 4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SK하이닉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은 유지하면서도, 보도에 언급된 구체적 규모와 방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업계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HBM 증설과 첨단 패키징 투자 등 대규모 자금 수요도 함께 고려될 것으로 보고 있다. kji01@newspim.com 2026-06-17 08:04
사진
北김주애 '후계' 드러난 이 장면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의 4대 세습 후계자로 점쳐지는 김주애가 아버지인 김정은에게 손짓을 하며 무언가 가리키는 장면이 관영 선전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북한에서 이른바 '수령'으로 일컬어지는 최고지도자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 건 불경스런 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에서, 딸 주애의 후계 권력자로서의 지위가 더욱 굳어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가 지난 4일 5000톤급 신형 구축함 강건호에 함께 올라 시험운항 실태를 살펴봤다. 김주애가 손을 들어 뭔가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6.17 북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국무위원장 김정은은 딸 주애와 함께 5000톤급 신형 구축함 강건호에 올라 실전 배치를 앞두고 시험운항 중인 함 내부와 전투장비 등을 둘러봤다. 이 과정에서 갑판에선 두 사람의 모습이 드러났는데, 김주애가 아버지에게 손으로 뭔가를 가리키며 설명하는 듯한 장면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특히 이 장면은 김정은의 생모인 고용희(2004년 사망)가 생전에 국방위원장 김정일과 함께 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손으로 뭔가를 가리키며 설명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고용희는 북송 후 김정일과 28년간 동거하면서 정철·정은·여정 2남 1녀를 낳았다. 하지만 고용희는 생전에 한 번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김정은 집권 이후인 2013년 생전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일부 고위 간부들에게만 공개된 바 있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17일 "고용희는 평양 권력의 안방을 차지해 그 소생인 김정은을 후계자로 만들었다"면서 "이번에 연출된 김정은 부녀의 사진은 주애가 후계 지위를 굳혀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 보고 등을 통해 김주애가 후계수업을 받고 있으며, 올 들어 후계 내정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을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생모인 고용희(왼쪽, 2004년 사망)가 생전에 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손을 들어 뭔가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북한 내부영상 캡처] yjlee@newspim.com 2026-06-17 08: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