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오는 3월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사진=블룸버그 통신] |
18일(현지시각) 독일 신문 슈트트가르터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융커 위원장은 영국이 브렉시트 연장을 요구한다면 EU가 이를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오는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차기 유럽의회를 구성하는 유럽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어, 영국이 이를 피하려면 연장 기간을 몇 개월 안으로 한정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융커 위원장은 “브렉시트 시한이 얼마나 연장될 수 있는지를 내게 묻는다면 딱히 생각해 둔 시간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미 브렉시트와 관련한 수많은 시간표가 간과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영국 유권자들이 유럽 선거에서 다시 표결하는 상황은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이는 역사의 아이러니처럼 비칠 텐데, 그러나 그 상황 역시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융커 위원장은 오는 21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브뤼셀에서 만나 브렉시트 관련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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