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FT)가 카를로스 곤 닛산 전 회장의 수사와 관련해 일본 검찰을 강하게 비난하는 논평을 게재했다.
신문은 29일 논평에서 “갑작스런 체포와 무기한 구류는 (독재자) 스탈린 시대의 소련을 연상케 한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소련에서 反스탈린파의 숙청에 앞장섰던 안드레이 비신스키 당시 외무차관을 언급하며 “비신스키는 도쿄 지검 청사 내에 지금도 여전히 건재하다”고 비꼬았다.
또 “변호사가 동석하지 않은 채 하루 8시간 매일 똑같은 것을 반복해 신문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을 ‘자유주의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며 “지금이야말로 일본의 사법제도는 기본적 인권을 부정하고 국가의 오점이 되고 있다고 분명히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19일 체포된 곤 전 회장은 2개월 이상 구류 상태에 있다. 변호인 측이 신청한 두 번의 보석 신청도 모두 기각되면서 구류는 더욱 장기화될 전망이다.
카를로스 곤 닛산 전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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