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여의도 K타워에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
기자들 문답서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선언 예정
황교안 전 총리 향해 '도로 친박당' 직설 비판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K타워에서 저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를 열고, 전당대회 출마를 전격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릴 때부터 순탄한 인생을 살아본 일이 단 한번도 없었다. 책 제목이 당랑(螳螂)의 꿈인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며 "내 인생 마지막 책이 될지, 한번 더 쓸 수 있을지는 모르나 지난 내 인생을 요약한 책이라 애착이 간다"고 언급했다.
홍 전 대표는 출판기념회 직후 내달 27일 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kilroy023@newspim.com |
홍 전 대표는 최근 대구와 부산 등 한국당 주요 요점지를 돌며 출마 선언을 예고해왔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의 핵심은 홍준표 재신임 여부"라면서 출마를 시사해왔다. 홍 전 대표의 측근 역시 "거의 마음을 굳혔다"면서 출마 결심을 했다고 전했다.
출마를 염두에 둔 듯 홍 전 대표는 그간 이번 당권경쟁의 라이벌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도 높여왔다.
홍 전 대표는 최근 황 전 총리를 겨냥해 "한국당은 제가 탄핵의 폐허 위에서 당원들과 합심해 일구어낸 당"이라면서 "이 당이 '도로 탄핵당', '도로 국정농단당', '도로 친박당', '도로 특권당', '도로 병역비리당'으로 회귀하게 방치하는 것은 당과 한국 보수, 우파 세력에게 죄를 짓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황 전 총리는 하루 전날인 지난 29일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의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미국에 잠시 머물다가 지난해 9월 귀국했다. 이후 현실정치로의 복귀를 미루고 지난해 말부터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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