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연방 검찰이 기업들로부터 영업기밀 절도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인용해 보도했다.
WSJ는 이 사안에 정통한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는 미국 T모바일 등 사업 협력 관계에 있던 미국 기업에서 기술을 탈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사가 여러 민사 소송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T모빌이 지난 2014년 시애틀에 있는 연방법원에 제출한 민사 소송에 따르면 화웨이 직원들은 벨뷰에 위치한 회사 연구실에서 스마트폰 테스트 로봇인 ‘태피(Tappy)’와 관련된 기술을 훔쳤다는 혐의를 받았다.
태피는 사람의 손가락 같은 모습을 한 로봇으로 스마트폰 터치 반응을 테스트하는 데 쓰인다.
당시 T모빌은 화웨이 직원들의 로봇을 촬영하고 부품 절도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2017년 5월 배심원단은 화웨이가 T모빌에 480만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WSJ는 기술 절도와 스파이 행위 등으로 미국 등 서방 국가의 견제를 받고 있는 화웨이가 이번 연방 검찰 수사로 한층 더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