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QFII 시행 이래 5번째 한도 확대, A주 자금 유입 기대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14일 중국 외환관리국이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투자 한도를 기존 2배 규모인 연간 3000억 달러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외국 자본의 중국 금융시장 투자 문호를 넓혀 A주 증시를 부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환관리국은 이날 성명에서 “외국 투자기관들의 중국 자본시장 투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국무원 비준을 거쳐 QFII 한도를 기존 1500억 달러에서 3000억 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QFII 한도를 3000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14일 중국 외환관리국 공고. [캡쳐=중국 외환관리국] |
☞용어설명: QFII란? 상하이 선전 주식시장에서 A주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외국투자기관.
외환관리국은 2002년 QFII제도를 시행한 이래 2005, 2007, 2012, 2013년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QFII 한도를 높여 왔다. 또한 2016년부터 QFII제도 개혁을 가속화해 ▲차익송금한도 비율 폐지 ▲보호예수기간 폐지 ▲투자대상 기준 철폐 등 조치를 취했다.
리리펑(李立峰) 궈진(國金)증권 애널리스트는 “당국의 A주 대외개방 확대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글로벌 투자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중장기적으로 A주 가치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궈진증권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외국 투자기관과 외국인이 보유한 A주 총액은 1890억달러로, 전체 A주 시총의 2.4%, 유통주의 3.5%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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