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애플이 실적 경고에 나서면서 스마트폰 시장 전체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애플의 상황을 10여 년 전 노키아의 몰락에 비교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로드 홀 애널리스트는 전날 밤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현재 직면한 상황을 10년 전 노키아의 경험과 비교했다.
홀 애널리스트는 “노키아는 2007년 말 가파른 교체율 상승을 경험했고 이것은 다른 어떤 전망보다 더 많은 것을 내포한 것이었다”면서 “중국을 제외하고 보면 2019년에 들어서며 소비자가 둔화하는 강한 근거를 보지는 못하지만, 애플의 교체율이 훨씬 더 거시 환경에 민감할 것으로 보이며 애플이 아이폰의 최대 시장 침투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은 애플의 실적이 전날 발표보다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홀 애널리스트는 “2019년 초 중국 수요에 따라 2019회계연도 실적의 추가 하향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1분기 매출액이 840억 달러로 기존 890억~930억 달러 가이던스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발표는 같은 기간 애플의 매출은 913억 달러로 예상했던 시장에 커다란 충격을 줬다. 애플의 실적 경고는 하반기 중국 경제 둔화에 따르면 매출 감소 때문이다.
홀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9월 말부터 중국 수요 문제를 이야기했고 애플의 가이던스 하향은 우리의 전망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상황이 3월에도 더 나아질 것으로 보지 않으며 해당 지역을 계속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은 애플 주가의 12개월 전망치를 182달러에서 140달러로 하향 조정했으며 2019년 전체 매출 예상치를 기존보다 6% 낮은 2530억 달러, 주당이익(EPS)을 10% 낮춘 11.66달러로 제시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애플 매장에서 한 고객이 아이폰X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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