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0㎞·사업비 2조9000억원…2032년 개통 목표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인천 계양과 강화도를 잇는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첫 삽을 뜨면서 일대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강화도에서 서울까지 이동 시간이 단축되면 관광과 산업, 정주 여건이 동시에 개선돼 지역 발전의 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오랜 기간 교통 불편을 겪은 강화군민들에게 이번 사업은 대표적인 숙원 사업으로 꼽혀왔다. 주민들은 고속도로 개통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수도권 접근성 개선을 통한 인구 유입과 관광객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행사장 가득 메운 주민들…"강화 발전 전환점 될 것"
12일 인천 강화군 생활체육센터에서 열린 '계양~강화 고속도로 착공식'에는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듯 지역 주민들이 대거 몰렸다. 오랜 기간 교통 인프라 확충을 기다려온 강화군민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우며 고속도로 건설이 지역 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찬 모습이었다.
실제로 행사장인 강화군 생활체육센터 내부에 마련된 좌석은 일찌감치 모두 찼고 자리가 부족해 서서 행사를 지켜보는 주민들도 적지 않았다. 행사장 밖 주차장 역시 차량이 가득 차면서 인근 도로변까지 차량이 길게 늘어서는 등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행사에 참석한 주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강화군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서울이나 김포로 나가려면 늘 시간이 오래 걸려 불편했는데 고속도로가 생기면 생활이 크게 달라질 것 같다"며 "강화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처음 고속도로 얘기가 나온지 한참됐는데 실제로 공사가 시작되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그동안 말로만 듣던 사업이 드디어 시작된 만큼 하루빨리 완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도 축사를 통해 계양~강화 고속도로 착공의 의미를 강조했다. 배 의원은 "계양~강화 고속도로가 완성되면 수도권 제1·2순환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을 모두 연결하게 돼 수도권 교통망과 하나의 시스템처럼 이어지게 된다"며 "강화에서 서울까지 이동 시간이 약 30분대로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통 접근성 개선을 위한 추가 지원도 요청했다. 배 의원은 "도로가 개통되면 강화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여기에 광역급행버스(M버스)까지 도입된다면 주민들이 서울로 이동하는 데 훨씬 편리해질 것인 만큼 국토교통부에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강조했다.
◆ 총 30㎞·사업비 2조9000억원…2032년 개통 목표
계양~강화 고속도로는 인천 계양구에서 김포를 거쳐 강화군을 연결하는 총 연장 약 30㎞ 규모의 고속도로로, 사업비는 약 2조9000억원이 투입된다. 완공되면 수도권 제1·2순환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 도로와 연결돼 수도권 교통망과 직접 연계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7년 국가 고속도로 기본계획에 반영된 뒤 민자 방식 추진이 검토됐지만 사업성이 낮아 재정사업으로 전환됐다. 이후 2020년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설계 절차 등을 거쳐 이날 강화 구간에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공사는 약 7년간 진행될 예정으로, 완공 시 강화에서 서울까지 이동 시간이 약 3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에서는 이번 고속도로 개통이 관광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강화까지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 역사·문화 관광지와 해안 경관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말마다 강화도를 찾는 관광객이 몰리며 교통 체증이 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속도로 개통 이후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되면서 기존 국도와 지방도로에 집중됐던 교통 부담도 상당 부분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 역시 공사가 장기간 진행되는 만큼 안전 관리와 공정 관리에 집중해 계획된 일정에 맞춰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상재 한국도로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계양~강화 고속도로는 서울과 김포, 강화를 잇는 수도권 서북부의 새로운 교통축이자 지역의 미래를 여는 상생의 길이 될 것"이라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사회와 긴밀히 소통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