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희 감독 "괴물을 잡기 위해 경찰은 인간이어야"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대중에게 다소 낯선 ‘뺑반’(뺑소니 전담반)의 이야기를 다뤘다. 여기에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의 연기와 화려한 액션, 볼거리를 더했다.
한준희 감독은 2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뺑반’ 제작보고회에 배우 류준열, 공효진, 조정석과 함께 참석해 “세 분과 작업하면서 관객이 되는 입장으로 임했던 것 같다. 보고 있으면 그냥 재밌다. 재밌게 찍으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류준열, 공효진, 조정석, 한준희 감독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뺑반'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8.12.20 mironj19@newspim.com |
먼저 이번 작품을 통해 ‘범죄 오락 액션’ 장르를 처음으로 소화한 공효진은 “어쩌면 조금 여자들이 아주 좋아하는 장르가 아닐 수도 있다. 이 장르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결정하면서, 찍으면서 어려우면서도 재미를 느꼈다. 화려하고 화끈하고 통쾌한 장르라서 이런 장르를 자주 찍는 남자 배우들이 부러웠다”고 털어놨다.
조정석은 “영화가 빨리 개봉하는 것에 대해 새삼 놀랍다. ‘뺑반’에 애착이 누구보다 많다. 이 영화가 어떻게 보여 질지 기대감이 엄청 많다. 오늘 이 자리가 뿌듯하고 기분 좋다”고 언급했다.
공효진은 ‘뺑반’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경위 은시연 역을 맡았다. 류준열과 조정석은 각각 서민재 순경, F1 선수 출신 정재철로 분했다.
공효진은 “두 캐릭터가 너무 새로운데, 은시연이 재미가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를 찍으면서 감독님이 디렉이 정확하신 편인데, 그 속의 은시연이 제가 지금까지 여자 배우치곤 터프한 면이 잘 도드라지는 것 같다. 욕 한마디 안 하는데 카리스마가 있다. 내사과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은 캐릭터인데, 그만큼 강력하고 무서운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류준열은 “일단 리얼리티 측면보다, 경찰과 순경임에도 불구하고 매뉴얼 없이 수사하는 방식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그 뒤편에 깔려있는 불운한 과거에 매력을 느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한준희 감독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뺑반'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12.20 mironj19@newspim.com |
매번 유쾌하고 정의감 넘치는 캐릭터를 소화했던 조정석은 ‘뺑반’을 통해 첫 악역에 도전했다. 그는 “새로운 도전이자 시도였다. 그래서 더욱 좋았다. 저한테 이런 역할을 제안해주셔서 너무 놀라웠고 감사했다. 정재철과 같은 역할에 대해 목마름이 있었는데 이런 작품을 만나서 너무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 감독은 “경찰에 많은 조직이 있는데, 그들은 정말로 룰을 지키는 사람들이다. 범죄 액션 영화에서 경찰들이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돼야 한다는 테마가 쓰이는데, 그 반대가 되길 바랐다. 괴물을 잡기 위해서 경찰은 인간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이야기를 담으려고, 전하려고 노력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이어 “저희 영화 열심히 찍었다. 재밌게 만들고 있다.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조정석은 “연말에 ‘마약왕’이라는 영화로 인사를 드렸는데, 내년 초에 또 ‘뺑반’으로 인사드리게 돼서 감개무량하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내년 1월 개봉 예정.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