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전직 상원의원 44명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실명으로 ‘미국 상원은 언제나 민주주의를 수호했다. 이제 다시 지켜야 한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화당과 민주당을 막론하고 미국 전직 상원의원으로서 우리는 우리가 위험한 시기로 향하고 있다는 공통의 인식 하에 법치, 헌법, 통치기구, 국가안보에 대한 심각한 도전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낀다”는 내용으로 기고문을 시작했다.
이어 “역내 갈등과 열강들 간 대립으로 미국의 안보와 경제, 지정학적 안정이 위협받는 시기와 맞물려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대선 개입 스캔들) 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해 오고 있으며 하원이 곧 대통령 및 행정부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우리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원칙과 국가안보 이해가 달려 있는 변곡점에 서 있으며, 법치와 국가기관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상원의원 재직 시 우리는 때로는 동맹이었고 때로는 반대편이었지만 절대 적은 아니었다. 우리는 헌법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고, 단결할 때에도 분열할 때에도 우리의 조국과 민주주의, 국익을 무엇보다 우선시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역사상 헌정 위기가 우리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한 순간에 민주주의를 지켜온 것은 상원이다. 이제 다시 상원이 나서야 할 때가 왔다”며 “정당과 이념, 출신지와 상관없이 전현직 상원위원들이 민주주의의 변함없는 열성적 수호자가 돼 당파 싸움과 사리사욕이 국가이익을 해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고문에 서명한 전직 상원의원 44명의 실명이 말미에 실려 묵직한 무게감을 선사했다.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캐피톨 힐(국회의사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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