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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대응 '무심' 전략으로 전환" - WP

기사입력 : 2018년12월11일 15:54

최종수정 : 2018년12월11일 16:23

"미국인들, 특검 수사 관심 없어..트럼프, 유야무야 넘기길 원해"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 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의혹)' 수사가 속도를 내고, 관련 의혹이 증폭되자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방향으로 대응 전략을 수정한 것처럼 보인다. 

자신의 지지층을 중심으로 유권자 대다수가 러시아 스캔들에 대해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만큼 더 이상의 격한 대응은 자제하며 관련 논란을 '유야무야' 넘기기 만을 바라고 있다는 설명이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한 새 소식에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는 평범한 미국 국민들에 의존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검찰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의 구형을 위해 수사 기록을 제출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기록은) 완전히 대통령의 혐의를 벗기고 있다. 고맙다!"고 짤막하게 트윗한 것 등을 보면 이를 이해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지난 10일에는 이보다 더 긴 분량의 트윗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자신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는 두 명의 여성을 '입막음'하기 위해 코언이 지불한 돈은 선거자금법 위반이 아니며, 해당 금전 지급은 "단순한 사적 거래"였다고 주장했다.

WP는 "2가지 트윗 모두 현실을 왜곡하고, 사람들이 자신을 믿거나 무관심하기를 바라는 데 초점을 둔 트럼프의 대표적인 방어책"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뮬러 특검의 조사 결과에 대해 냉소적 반응의 몸짓을 일컫는 '어깨 으쓱하기(shrugged shoulders)' 전략을 쓰고 있다는 WP의 이전 기사를 언급했다. 공화당 유권자 대부분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대로 믿을 것이라는 계산 하에 이런 전략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간선거 유권자가 거론한 중요 사안 중에서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여부에 대한 특검 수사는 가장 낮은 순위를 나타냈다.

등록 유권자의 50% 미만 만이 러시아 개입 여부 수사가 자신들에게 '극히 또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답했다. 정당 지지자 별로 보면 공화당의 경우 19%만이 이같이 답했고, 민주당은 약 3분의 2를 기록했다.

'코언의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 인정에 대해 얼마나 많이 들어봤느냐'고 물은 지난 8월 WP와 ABC뉴스의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8%가 '아주 약간' 들어봤거나, '거의 또는 전혀'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물은 다른 설문에서는 주목할 만한 반응이 나왔다. 지난 9월 CNN방송의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찬반 비율은 각각 47%, 48%로 집계됐으며, 같은 달 폭스뉴스의 설문에서는 42%, 47%로 나왔다.

탄핵 반대 비율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찬성 비율이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 때 보다 훨씬 높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WP는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1973년 '워터게이트' 수사 특검을 해임하자 닉슨 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생각한 미국인의 비율은 31%였다고 부연했다.

WP는 현재 국민들의 뉴스 소비 방식은 1970년대 초와 매우 다르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느낌은 닉슨 전 대통령 때보다 훨씬 더 감정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추가적인 증거가 공개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더 이상 이를 무시하지 못하고, 국민들이 이를 알아채지 않기만을 바라는 처지가 될 수 있다고 WP는 경고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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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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