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차례 인상 가능성 36%…3차례는 단 4% 불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탄탄한 미국 경제 성장 신호에도 미중 간 무역 긴장과 글로벌 성장 둔화 불안감, 유가 하락,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 소식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트레이더들이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 베팅을 점차 축소하는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로이터 뉴스핌] |
6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이달 연준의 금리 인상을 점치고 있긴 하지만 내년을 포함한 인상 전망에는 점차 자신감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금리 인상 가능성을 67%로 제시했다. 지난 9월 중순 12월 인상 전망을 80% 넘게 점쳤던 것에서 후퇴한 수준이다.
참가자들은 내년 연준이 금리 추가 인상에 나서지 않을 확률은 34%로 점쳤고, 36%는 한 차례 인상을 예상했다. 지난 9월 연준이 내년 전망으로 제시해 무게가 실리던 3차례 인상 가능성은 단 4%에 불과했다.
미국에서 서비스 부문을 포함해 강력한 경제 지표들이 나오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와 관세 인상 조치에 따른 충격, 해외 경제 성장세 둔화 신호 등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한 영향이다.
내년 금리 인상 속도 둔화 신호는 연준 내부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현재 기준금리에 대해 중립금리의 "바로 밑(just below)"이라고 언급하며 통화 완화 선호적 뉘앙스를 풍긴 데 이어,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기준금리가 중립 금리에 매우 근접했다며 비슷한 평가를 내놓았다.
또 이날은 CNBC에 출연한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준이 지난 2년 반 혹은 3년 동안 금리를 8번 올렸음을 강조하면서 ““나는 이것은 우리가 우리의 평가를 단축하고 정말 신중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