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달러 눌리고 금 가격 상승 예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내년에 금 가격이 랠리를 보일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고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 바로 아래라는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이 이전보다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해석되면서 내년 연준 금리 인상 속도에 그림자가 드리웠음을 지적하며 금 가격 강세 전망을 제시했다.
트레이 레이크 골드만삭스 선임 펀드매니저는 “어느 시점에서는 파월이 (긴축 기조에서) 움찔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예상이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일단 연준의 긴축 기조가 끝났을 것이란 컨센서스가 형성되면 달러가 상당한 압력을 받을 것이며, 금 가격이 뜨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분기와 3분기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으로 인해 금 가격이 계속 짓눌렸지만, 내년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두고 회의론이 거세지면 이러한 다이내믹이 바뀔 수 있다는 주장이다.
매체는 상장지수펀드(ETF) 매수 세력이 꾸준히 몰리는 것과 유명 은행들의 강세 전망 역시 금 가격 추가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은 지난주 공개한 보고서에서도 내년 원자재 가격 반등을 점치면서 원유와 함께 금이 매력적이라면서, “미국의 성장이 내년 예상대로 둔화한다면 금은 안전자산에 대한 높은 수요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크리스 웨스튼 페퍼스톤그룹 리서치 대표는 내년에 미국의 실업률이 조금이라도 오른다면 금리 인상 전망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면서, 이는 달러 매수 단서가 돼 금 매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6% 넘게 떨어진 금 가격은 지난 금요일에는 온스당 1226달러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월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금 선물 가격 1년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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