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신중론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내년 미국 경제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 9월 연준 대다수 위원이 예상한 3차례보다 적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6일(현지시간)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난 2년 반 혹은 3년 동안 금리를 8번 올렸다”면서 “나는 이것은 우리가 우리의 평가를 단축하고 정말 신중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번의 금리 인상에 모두 찬성표를 던진 카플란 총재는 이번 달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관련해 말을 아꼈지만, 금융시장이 경제가 둔화할 것을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플란 총재는 내년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2.0~2.5%로 예상했다.
이어 카플란 총재는 “나는 재정 부양 효과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와 2019년 경제가 매우 다르게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세계 경제가 둔화하면 우리도 그것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은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경기 둔화 전망이 강해지면서 연준 대다수 위원이 내년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것과 달리 단 1차례만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연준에서는 금리 인상 신중론이 꾸준히 제기된다. 지난달 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 바로 아래에 있다며 10월 초와 다른 입장을 보여줬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역시 기준금리가 중립 금리에 매우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로버트 카플란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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