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미국이 남중국해 상공에서 B52 폭격기를 비행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22일 NHK가 보도했다. 방송은 "해당 지역에서 군사거점화를 진행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태평양공군 측은 21일 NHK 취재에서 미군 B52 폭격기 2기가 이번달 19일 괌 앤더슨 공군기지를 출발해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이 있는 섬들의 상공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미 태평양공군은 폭격기의 비행이 통상적인 훈련비행에 해당한다며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한 미국의 관여와 국제법에 따른 비행"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남중국해에 대해 "국익과 국제법에 따라 바다와 하늘에서 항행을 계속할 것"이라며 중국의 군사거점화에 단호하게 대항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남중국해 상공 비행도 이 같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에 따라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에 있는 봄바이 암초에 길이 27m·폭 12m군사시설을 새로 지었다. 해당 시설은 상부가 돔형태로 태양광 패널이 있다.
CISI는 이 시설이 부근을 항행하는 선박의 전파 등을 수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해역을 감시해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목적에 중국이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전략폭격기 B-52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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