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文정부 2기 경제진용 '新라인업'…마이웨이 김상조

기사입력 : 2018년11월11일 16:45

최종수정 : 2018년11월12일 04:51

보수와 진보 사이 '공정거래위원회'
새판 짠 경제 라인업, 공정정책 '이상무'
점진·단계적 개혁에 드라이브 거나?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우리사회는 보수와 진보, 여야 진영 간 대립이 격화돼 있다. 그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는 홀로 서있다. 한편으로는 너무 더디다, 또 한편으로는 너무 거칠다고 평가한다. 양립하기 어려운 가운데서 일관되게 흔들림 없이 개혁 작업을 추진하겠다.”

취임 2년차를 맞던 지난 6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기자가 고민을 물었을 때 했던 말이다. 진화를 요구하는 시간의 틈 사이에서 누구하나 만족할 수 없는 외길 정책이 ‘공정경쟁’이기 때문이다.

범부처 합동 ‘공정경제 정책’을 발표하던 지난 9일 공교롭게도 경제 분야 ‘투톱’의 교체가 이뤄지면서 문재인 정부 2기의 경제진용 라인업이 꾸려지고 있다.

‘불화설’이 끊이지 않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바통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김수현 사회수석에게 넘어갔다.

사실상 ‘J노믹스’의 경제정책 핵심 쓰리 톱 중 한명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만 홀로 남은 셈이다.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사진 왼쪽부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뉴스핌 DB]

떠나는 장하성 실장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듯, 김상조 위원장 휴대폰의 컬러링은 1969년 올드팝인 비지스(Bee Gees)의 ‘잊지 말아 주세요(Don‘t forget to remember)’로 지난 10일 변경됐다.

김 위원장은 본인의 심경이나 정책의지를 표현할 때 마다 컬러링을 활용한다. 지난 송년간담회에서도 알 스튜어트의 노래인 ‘베르사유 궁전(The Palace of Versailles–Al Stewart)’으로 진화를 위한 개혁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시민단체시절 동반자인 장하성의 개혁 의지를 예견한 정부 안팎의 우려와 달리 점진·단계적 개혁을 표명한 때였다. 재벌개혁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김상조 위원장이 공정위에 첫발을 내딛던 임명 초와는 사뭇 달라졌다는 게 정부 안팎의 평가다.

때문에 진보진영에서는 ‘개혁조치의 실효성 담보를 우려하는 등 미온적 재벌개혁’이라는 핀잔을 받고 있다. 38년 만에 전면개정에 나선 ‘공정거래법’이 대표적이다.

경제계혁연대는 “공정거래법 정부개정안은 이미 19차례 토론회와 간담회를 할 정도로 각계의 의견을 취합해 다듬었다고는 하나, 그 결과는 재계의 요구를 대폭 반영한 ‘반쪽짜리’로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논평했다.

그럼에도 안팎에서는 문 정부 2기의 경제진용 라인업과 호흡을 맞춰야하는 공정정책 기조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데 입을 모은다. 급속한 진보와 조급증은 강한 반발 등 자초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두를 만족시킬 공정정책 실현도 어려운 과제다. 관가에서는 ‘개혁 아이콘’으로 불리는 김수현 정책실장과 김상조 위원장의 개혁 호흡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경제활력 지표를 끌어올리기 위한 경제부총리 중심의 컨트롤타워 역할이 집중될 것”이라며 “공정정책의 경우는 이미 단기·중기적 방향이 정해진 만큼, 독립기구로서의 역할에 변화는 없을 것이다. 특히 신임 부총리는 조정업무를 통한 공정정책의 이해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수현 신임 정책실장과의 호흡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 15년 전 청와대 비서실에 근무한 전래를 봤을 때 정무적 감각이 높아졌다는 평가도 있다”며 “점진적·단계적 개혁에서 김 위원장과의 보폭이 같지 않겠냐. 오히려 선진사회 발전 위한 진영 간의 생산적 결론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