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결국 USMCA 지지하게 될 것"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 탈환에 성공한 가운데 캐나다가 중간선거 결과가 무역 협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 특별한 걱정을 하고 있지 않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앤드루 레슬리 캐나다 외교부 차관은 기자들의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비준에 대한 질문에 "나는 특별한 걱정을 하고 있지 않다"며 "모두가 USMCA를 지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이어 미 의회에서 USMCA 비준을 얼마나 빨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차관은 미치 매코넬(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오는 2019년 초봄에 비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캐나다 정부 측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하면 USMCA의 비준이 내년 1월 개원하는 하원에서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멕시코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는 새로운 무역협정인 USMCA 출범에 합의했다. USMCA는 오는 2020년 발효될 예정이나 민주당의 하원 장악으로 협정 발효를 위한 의회 비준 절차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됐다.
사안에 정통한 캐나다 소식통은 로이터에 캐나다 정부가 민주당이 결국 USMCA를 지지하게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USMCA가 민주당이 요구하는 강한 노동 기준 및 환경 보호 등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소식통은 또 캐나다 정부 관리들이 지난 18개월간 민주당 인사들과 수많은 접촉을 시도했으며 이에 NAFTA 개정과 관련해서도 강한 지지를 얻었다고 답했다.
캐나다 정부 측의 또 다른 소식통은 이번 사안과 별개로 워싱턴 주재 캐나다 대사와 외교관들이 "미국-캐나다 무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새로 당선된 미 의원들과의 접촉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미시간주(州) 디트로이트에 있는 멕시코와 캐나다, 미국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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