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도로 임시개통..4월엔 공사 마무리 예정
차도 10~11차로로 확장..인도는 2배로 늘려
서울시 “한남2고가 철거 때보다 교통대책에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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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140번지 남부순환로에 설치된 구로고가차도가 개통 41년만인 다음달 3일 철거된다. 구로고가 철거 작업은 내년 4월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내년 2월부터는 도로를 임시개통해 도로 통행이 가능토록 한다는 게 서울시 계획이다.
시는 오래돼 흉물이라는 지적까지 받고 있는 구로고가차도가 철거되면 이 일대 미관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일 서울시와 구로구에 따르면 다음달 3일부터 구로고가차도 철거 및 이 일대 보도(步道) 확장공사가 진행된다. 시는 내년 2월까지 철거작업을 진행한 뒤 3월부터 보도블록 포장을 시작해 4월 말 공사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현장조사와 사전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는 “교통량이 적은 겨울방학 기간에 철거를 진행하기 위해 다음달 3일을 디데이(D-DAY)로 설정하고 철거준비에 돌입했다”며 “고가차도 철거작업 자체는 2월 말 종료돼 도로도 임시개통되지만 구로·금천구에서 주변 보도블록을 확장해달라는 민원이 들어옴에 따라 확장공사까지 포함해 오는 4월 말 완공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좌우 각 1.5m 너비 고가차도 하부 기존 보도블록은 각 3m로 2배 더 넓어진다.
다만 이 관계자는 “교통처리계획이나 버스노선 우회계획을 감안하다보면 철거 예정일에서 일주일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로고가차도 [자료=서울시] |
지난 1977년 7월 30일 개통된 구로고가차도가 철거되면 지금까지 8~9차로로 운행되던 고가차도 아래 도로는 10~11차로까지 확장운영할 수 있다. 서울시는 교통분석 결과를 근거로 철거 후 이 일대 교통혼잡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후 평면교차로를 만들고 디지털단지오거리(가리봉오거리)는 사거리 체계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번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지난 2016년 발표된 ‘서울 시내 고가차도 8곳 철거계획’의 첫 타자는 구로고가차도가 된다. 이 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한남2고가 △구로고가 △노들남고가 △노들북고가 △선유고가 △사당고가 △강남터미널고가 △영동대교북단고가를 총 3단계에 거쳐 철거하기로 했다. 이중 한남2고가와 구로고가는 통행속도 감소율, 경제성과 같은 철거효과가 높아 1단계 철거대상으로 정해졌다.
앞서 한남2고가차도는 철거 일정을 발표했다가 차도 전면통제로 발생할 교통혼잡 대책이 미흡하다는 내부 지적에 철거 일정을 1년여 연기한 바 있다. 구로고가차도 철거는 이 같은 상황의 재발을 막기 위해 공사 중 소통대책을 원활히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철거 사전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도로계획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사 중 소통대책 관련사항을 경찰청을 비롯한 관련기관과 협의 중이며 (한남2고가 철거 당시보다) 더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