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두산 베어스 투수 린드블럼이 외국인 최초로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는 6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5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조쉬 린드블럼(31)을 선정, 발표했다.
린드블럼은 지난 2015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활약했다. ‘린동원’이라 불렸던 린드블럼은 올 시즌 두산으로 이적해 최고의 커리어를 쌓았다. 정규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5승4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하며 두산을 정규시즌 1위로 이끌었다. 평균자책점은 1위에 올랐고, 다승 부문에서도 2위, 157탈삼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는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21차례를 작성했다.
린드블럼이 KBO리그 최초로 외국인 선수로서 '최동원상' 을 수상했다. [사진= 두산 베어스] |
‘최동원상’은 지난 2014년부터 해당 시즌 최고의 투수들이 영예를 안았다. 양현종(KIA 타이거즈)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유희관(두산), 2016년 장원준(두산), 2017년에는 양현종이 수상했다.
린드블럼은 KBO리그 최초로 외국인 신분으로 ‘최동원상’을 수상하는 사례가 됐다. 올해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후보 자격이 주어졌고, 이에 따라 정규시즌에서 가장 독보적인 활약을 펼친 린드블럼이 23명의 후보를 제치고 주인공이 됐다. 수상자가 된 린드블럼에게는 상금 2000만원이 주어진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박영길, 강병철, 김인식 전 감독 등 8인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심사의 전문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린드블럼이 선정된 배경에 대해 "생전 최동원 감독이 2군 선수들의 열악한 환경에 주목해 선수회를 결성하려 시도하는 등 '선수들의 차등 없는 권리 증진'을 위해 애썼다"며 "진정한 최동원 정신을 기리기 위해 5회 수상부터는 내외국인투수를 가리지 않고, 객관적 성적에 기준해 최고의 투수를 뽑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동원상’ 시상식은 11일 오전11시 BNK 부산은행 본점 2층 대강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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