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9일 "국가의 이상적인 모습을 이야기하는 것이 헌법"이라며 "나라의 미래를 내다보면서 헌법 개정을 향한 도전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둔 것을 계기로 개헌 추진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총리로서 헌법심사회에서 당파를 초월한 건설적인 논의가 가속되기를 기대한다"며 "국민 사이에서도 헌법을 둘러싼 논의가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의 논점 정리와 논의 축적을 바탕으로 각 정당의 협력을 얻어, 가능한 한 빠르게 개헌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이뤄질 환경을 만들기 위해 끈기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중의원 전체 465석 가운데 316석을 확보해, 헌법 개정안 발의 요건인 3분의 2를 단독으로 넘겼다. 자민당은 선거 공약에 자위대의 헌법 명기 등을 포함한 개헌 추진 방침을 담아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요한 정책 전환을 추진해도 되는지 국민에게 물은 선거였다"며 "국민으로부터 강력한 격려를 받았다"고 선거 결과의 의미를 설명했다.
다만 개헌안 발의를 위해서는 참의원에서도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해, 여소야대 구도가 이어지는 참의원 정국이 변수로 남아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와 관련해 "앞으로도 정책 실현을 위해 야당의 협력을 계속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해 "안정적인 정치 기반은 강력한 외교의 토대가 된다"며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계획임을 밝혔다.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경색된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우려와 과제가 있는 만큼 의사소통을 지속하며 냉정하고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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