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두산 베어스 외인 투수 후랭코프와 SK 와이번스 문승원이 2차전에서 만난다.
프로야구 구단 두산과 SK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각각 세스 후랭코프(30)와 문승원(29)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SK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한동민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메릴 켈리를 기용하는 등 선발 로테이션이 꼬였다. 이에 어쩔 수 없이 3선발인 박종훈이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4⅓이닝 3피안타 2실점(2자책점) 호투를 펼치며 1승을 먼저 따냈다.
반면 정규시즌 1위를 마크한 두산은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1차전 선발로 내세웠지만 6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두산 후랭코프(좌측), SK 문승원 [사진= 두산·SK] |
2차전에서는 예상대로 후랭코프와 문승원이 맞대결을 펼친다. 먼저 후랭코프는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해 28경기 동안 18승3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하며 다승 부문 1위, 평균자책점 5위에 오르는 등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후랭코프는 올해 SK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좋은 기억이 있다. 시즌 시작과 동시에 13연승을 달리며 KBO리그 데뷔 타이 연승기록을 작성한 후랭코프는 시즌 막바지에 체력 저하의 문제로 구위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전에 일본 전지훈련에서 150km에 육박하는 속구를 보여주는 등 최상의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SK에서는 후랭코프에 맞서 문승원이 선발로 나선다. 올 시즌 31경기에서 8승9패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한 문승원은 두산과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7.62로 전 구단을 통틀어 두산에 제일 약했다.
문승원은 지난 넥센과의 플레이오프가 첫 가을야구였다. 생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문승원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김광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왔지만 1⅓이닝 동안 3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4차전에서는 선발로 등판해 4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나서는 후랭코프와 문승원 모두 홈런을 조심해야 한다. 린드블럼은 1차전에서도 한동민과 박정권에게 결정적인 홈런을 내줘 패했다. 후랭코프는 특히 거포 좌타자가 많은 타선을 조심해야 한다.
문승원은 정규시즌 24피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의 대표적인 거포 김재환과 양의지, 박건우, 최주환, 오재일 등 장타력이 있는 타선을 상대로 효율적인 피칭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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