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정부가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보도에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12월 초까지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발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내달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합의 도출에 실패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
이에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무역 갈등을 해소하려면 미국이 공평하고 진지하고도 일관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며 “일관적이지 않은 위협은 전혀 효과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이 내달 정상회담을 포함해 소통을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관세를 강화한 데 대해 이미 수 차례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경제무역 관계는 호혜 공영에 기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양국 기업들과 소비자들은 오랫동안 실질적인 혜택을 받았다”며 “이런 관계가 유지되고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이 평등과 호혜의 정신을 저버린다 해도 중국은 자체 발전 노선에 따라 개혁·개방과 발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미 2500억달러(약 284조875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관세를 물렸고, 중국은 11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은 이제 나머지 중국산 수입품인 2670억달러 규모에 대해서도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를 합산하면 지난해 기준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해당한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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