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나토 장관모임, 일종의 '정점' 될 듯"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의 중거리핵전략(INF) 조약 파기와 관련해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 회원국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8일(현지시각)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유럽 동맹국들과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안타깝게도 INF 합의를 이행하지 않아 합의를 파기할 예정이며 우리는 철수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러시아는 군비 경쟁에 불이 붙을 위험이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군사적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며 긴장 수위를 높였다.
또 23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의 "정당한 이유 없는" 조치들에 "놀랍다"고 말하며 양국 간의 견해차를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매티스 장관은 체코 프라하를 향하던 중 기자들에게 “유럽 동맹국들과 협의를 하고 있으며, 전날에 독일 국방부 장관과도 대화를 나눴고 앞으로도 협의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토 장관들이 오는 12월 브뤼셀에서 만날 예정으로, 이때가 일종의 “정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매티스 장관과 만난 안드레이 바비스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러) 관계가 이상적이지 않으며, 냉전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와도 관련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