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증시 폭락과 경제성장세 둔화로 중국 발등에 불이 떨어진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미국과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류 부총리는 19일(현지시간)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및 관영 신화통신의 합동인터뷰에서 “미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어느 정도 급에서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 등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9월 27일 미국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 후 중국이 협상을 취소했다.
한편 최근 중국 증시가 폭락하고 중국 3분기 경제성장세마저 둔화되자 중국 금융 관료들이 서둘러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류 부총리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시장에 영향을 준 것은 맞지만, 솔직히 실제 영향보다 심리적 영향이 더 크다”고 진단하고, “최근 증시 급락은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며 주식 투자를 독려했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등 금융당국들은 모두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조치를 내놓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3분기 GDP 성장률이 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으로 6.8%였던 성장률이 지난 2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하락한 것으로, 9년 반 만에 최저치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과 류허 (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 (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