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지나 내년까지 뼈아픈 경제적 타격 예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해외 투자자들과 이코노미스트들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 종료에 대한 희망을 오랜 기간 버리지 않았지만, 이제는 기대를 접고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각) CNBC가 보도했다.
JP모간 글로벌 전략가 패트릭 스코비츠는 “무역전젱과 관련해 사람들이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기 시작했다”면서 “현 상황이 영구적으로 지속되는 신냉전에 돌입했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캡쳐=바이두] |
율리우스 바에르 최고투자책임자(CIO) 이브스 본존은 미국 기업들이 입을 타격 때문에라도 미국이 어느 시점에는 물러서고 중국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양보도 이끌어낼 줄 알았다면서, “하지만 그 시나리오는 실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 전쟁이 계속될 것이란 새로운 현실에 우리가 다소 더디게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균형을 다시 잡겠다고 작정을 했음을 이제야 깨닫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JP모간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 하이빈 주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게 JP모간의 기본 시나리오라면서, “내년 뼈아픈 경제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주 홍콩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미중 무역 갈등이 전면전으로 변하면 그 여파는 훨씬 더 클 것”이라면서 중국 경제 성장률의 1%포인트가 날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화 허 HSBC 부사장은 기업들이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에 너무 안일했다면서 “시장 내 현실부정 요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율리우스 바에르 본존 CIO는 오는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에 앞서 해결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그 이후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해 지금 같은 무역 정책 기조가 다음 10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실용적 판단’도 하고 있다면서 “아마도 현 정책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