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폼페이오보다 강경한 어조…제재 여부 '관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실종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쇼기가 살해된 것으로 확인되면 “(부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18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기자들에게 “(카쇼기 피살) 주장들이 진짜 일어난 일이라면, 또 무고한 생명이 폭력에 희생된 것이라면 이는 규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언론인이 폭력에 희생됐다면 이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전 세계 언론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역시 (응당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이 카쇼기 사태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비해 다소 강경한 목소리를 내면서 미국이 사우디 제재에 나설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펜스 부통령 발언과 관련해 백악관은 별도의 코멘트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주 사우디와 터키 관계자들을 만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브리핑하면서 일단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사우디에 며칠의 시간을 더 줄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폼페이오와 면담 뒤 기자들에게 카쇼기가 피살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책임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정하면서도 사우디가 미군이나 미국 기업들에 보탬이 되는 중요한 우방국이란 점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