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매 판매 예상 하회...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 주춤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최근 강달러 압력이 완화되며 1130원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9월 미국 소매 판매가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하고 미 재무부 환율 보고서 앞둔 경계감이 달러 강세 완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료=코스콤> |
16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34.30원) 보다 2.8원 하락한 1131.5원으로 출발했다. 오전 9시 44분 현재 1128.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인 15일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1131.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0.90원)을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4.30원)대비 2.05원 내린 셈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소매판매가 한 달 전보다 0.1%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6%를 크게 하회하는 결과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4.7% 증가했다. 0.1%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던 8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보합으로 수정됐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소매 판매 데이터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서 강달러 견인했던 미국 경제 지표 개선 모멘텀이 둔화된 모습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강달러가 완화됐다"라며 "미 재무부 환율 보고서 발표 앞둔 경계 심리도 당장 위안화에 대해 중국이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을 것으로 해석하다 보니 이런 부분도 강달러 압력 완화 요인이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환율 조작국 경계감 있는 상황에서 증시 방향 따라 달러/원 환율 움직임 나타날 것"으로 봤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