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란 국방부는 탄도 및 크루즈 미사일 능력을 키우고 현대적인 전투기와 잠수함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모하마드 아하디 이란 국방부 국제담당 차관보가 1일(현지시간)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아하디 차관보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테헤란 주재 해외 무관들에게 "탄도 및 크루즈 미사일 능력 증강과 차세대 전투기, 장거리 군함, 다양한 무기 능력을 갖춘 잠수함의 확보는 이 부처의 새로운 계획에 속한다"고 말했다.
아하디 차관보는 국제 제재가 이란의 무기 산업 발전을 저해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란이 필요 인프라를 갖고 있으며 이란은 연구개발을 해야 하고 동시에 방위 산업을 갱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향후 핵 계획과 탄도 미사일, 시리아와 예맨 내전에서의 역할에 대한 프랑스의 협상 요구를 이란이 일축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미국의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계획) 탈퇴로 위기에 몰린 이 협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란 역시 양보를 해야 한다는 요구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협정을 탈퇴하면서 대(對)이란 제재를 복원하기로 했다. 이란 정부의 달러화 구매와 금과 귀금속 거래 등을 금지한 1차 제재는 지난달 초 발효됐으며 석유 판매 중단 등을 골자로 한 2차 제재는 오는 11월 시작될 예정이다.
이에 이란 고위 관리들은 석유 수출 등을 저지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은 오로지 방위를 위한 것이며 미국과 유럽 측이 요구하는 부분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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