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정부의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가 오는 11월 발효되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란산 원유 공급 손실분을 메우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은 이라크 국영석유판매사(SOMO)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제재로 인한 이란산 원유 공급 손실분을 OPEC 회원국이 메울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를 오는 12월 논의할 예정이라고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SOMO의 알라 알 야시리 대표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산 원유 수출 감소가 유가와 시장의 펀더멘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산 원유 운송 급락은 원유 재고량 부족을 초래할 뿐 아니라 유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란 제재로 인한 유가 상승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다음 OPEC 회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 하지만 (석유) 생산국들은 이란산 원유 공급을 메울 방안을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며 "다음 회담에서 논의될 가장 중요한 주제는 생산국들이 이란산 석유공급량을 메우기 위해 원유 증산을 할 준비가 되어있는지에 대한 여부"라고 말했다.
또 SOMO 대표는 이라크의 북부 유전 지대인 키르쿠크에서 이란으로 유입되는 원유 수송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운송 루트는 물류 문제로 며칠간 운송이 중단됐었다. 야시리는 이라크가 현재까지 이란에 원유를 50만배럴 밖에 운송하지 못했으며, 오는 11월 미국의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 발효 전까지 이란에 100만배럴을 운송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라크의 8월 일일 평균 원유 수출량은 359.5만배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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