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3일(현지시각) 약보합권에서 거래됐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분쟁 우려가 지속했지만,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이 여전히 시장 분위기를 지지해 원유시장은 방향성을 타진하지 못했다.
원유[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센트(0.04%) 하락한 67.8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5센트 내린 74.7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주고받기로 압박을 받았다. 이날 양국은 각각 160억달러 규모의 상대국 수출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양국이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투자자들은 당장 뾰족한 수가 없다고 보고 있다.
무디스 인베스터 서비스는 무역전쟁으로 내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3~0.5%포인트 깎아 먹을 수 있다고 진단했으며 미국의 실질 GDP 성장률도 0.25%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으로 봤다.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미국의 원유 재고는 유가를 지지했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580만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마이클 위트너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EIA) 보고서는 원유 강세를 지지한다”면서 “원유 재고 감소는 가파르게 줄어든 원유 수입과 정제 활동 증가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리서치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전 세계 수요 증가세 둔화와 사우디와 러시아의 증산에 대한 우려의 균형을 잡아보려고 한다”면서도 유가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미국의 원유 재고로 지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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