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3일(현지시간)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양국이 상대국의 수출품에 관세 부과를 이행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64포인트(0.17%) 내린 383.38에 마쳤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11.02포인트(0.15%) 하락한 7563.22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0.12포인트(0.16%) 내린 1만2365.58에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1.28포인트(0.02%) 하락한 5419.33으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주목했다. 양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만나는 오는 11월 전까지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 중이다. 다만 이날 진행 중인 협상에서 뚜렷한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부터 상대국이 수출하는 160억달러 규모의 재화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7월 이후 발효된 양국의 고율 관세는 이제 500억달러 규모로 늘어났다.
경제 지표 부진도 시장 분위기를 흐렸다.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4.6으로 21개월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 54.9를 밑도는 수치다. 서비스업 PMI는 54.4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노 딜 브렉시트’(협상 타결 없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는 영국 파운드화를 압박했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1.28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베렌버그의 ‘매도’ 의견 유지로 독일계 은행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이날 1.80% 하락했다. 라이언에어 홀딩스는 경영진과 파일럿 노조가 협상 타결을 이루면서 7.65% 급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7% 내린 1.1568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1bp(1bp=0.01%포인트) 상승한 0.344%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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