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대항마' 이시바 시게루, 후보자 간 토론에 의욕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대항마'로 꼽히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1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토론을 원한다고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자신의 파벌 총회에서 오는 9월 열리는 자민당 총재선거에 대해 "몇개의 테마를 나눠 진행하는 후보자 토론을 절대적으로 원한다"고 말했다.
실현된다면 선거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헌법개정이나 외교·안전보장, 경제정책, 사회보장 등이 테마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 11일 돗토리(鳥取)현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후보자 간 토론을 강조하며 테마 별로 3시간씩 토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이시바 전 간사장은 다케시타 와타루(竹下亘) 총무회장과 다케시타파 내 참의원 대부분이 자신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어려운 때에 지지를 받게 돼 감사하다"며 "제 눈 앞의 것만이 아니라 일본이나 자민당이 어떻게 해야할지 함께 생각을 공유하는 분들과 전력으로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난 10일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며 "정직하고 공정하며 겸허하면서도 공손한 정치를 할 것"이라며 모리토모(森友)·가케(加計)학원 스캔들에 휘말린 아베 총리를 저격한 바 있다.
자민당 총재선거는 아베 총리와 이시바 전 간사장의 맞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력 출마후보로 떠올랐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은 지난달 아베 총리 지지를 선언하며 출마를 포기했고,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총무상은 20명의 추천인 모집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민당 내에선 아베 총리의 3선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자민당 내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게 된다. 아베 총리가 오는 9월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면 2021년 9월까지 총리 직을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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