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한 구에 4000만원 꼴…美 "거래 아닌 배상" 강조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미국 국방부가 지난 2005년까지 북한으로부터 돌려받은 629구의 유해에 대한 비용으로는 우리 돈으로 약 246억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유해를 거래하는게 아니라 발굴작업 등에 따르는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 실종자 확인국(DPAA) 대변인실 관계자는 11일 과거 미군 유해송환 당시 북한에 지급한 금액을 확인해달라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요청에 "지난 1990년부터 2005년 사이 북한으로부터 약 629구로 추정되는 유해를 돌려받았고 이 중 334구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이 과정에서 북한에 약 2200만달러(한화 246억원)를 보상했다"고 밝혔다.
유해 한 구에 약 3만5000달러(한화 3918만원)를 북한에 지급한 셈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공동성명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에 지급한 대금에 대해 유해를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발굴 비용 등을 배상하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정책 상 어떤 정부나 개인에게도 실종된 미국인의 유해에 대해 대금을 지불하지 않는다"면서 "그렇지만 미군 유해를 발굴하고 송환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을 배상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실은 미군 유해의 추가 송환이 곧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에도 대금을 지급할 것이냐는 질문에 북한으로부터 유해를 돌려받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지불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이고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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