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계 전해철·최재성·김진표, 물밑 협상 진행 중
출마 후 단일화, 예비경선에서 심판 등 '의견 분분'
이해찬 단일화 소문 '파다'...'경제통' 김진표 내정설도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문(親文) 교통정리가 이르면 이번주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선 전해철·4선 최재성·4선 김진표 의원 등이 7선 이해찬 의원을 중심으로 공동연대를 구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수석 공동선대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5.28 kilroy023@newspim.com |
전해철·최재성·김진표 의원 등은 현재 치열하게 물밑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세 의원 중 두 명이 출마 논의를 하고, 단일화를 이룬 한 후보가 다른 후보를 만나 결판을 짓는다는 것이 당초 구상이었지만, 시간이 촉박해 세 사람이 함께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친문계 의원들이 물밑협상을 진행한 뒤 이해찬 의원을 구심점으로 삼아 친문계의 경쟁 구도를 단일화한다는 구상이다.
친문계 관계자는 "이해찬 의원으로 거의 99% 정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 측은 "무슨 구도 같은 것보다 어떤 사명이 있다면 출마하는 것이다. 한다면 '혁신형 대표'를 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좀 더 지켜보자'는 쪽에선 다른 방식이 될 수 있다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고 있다. 선택지엔 ▲후보들이 출마 선언을 각자 하되, 오는 20일부터 양일간 진행되는 후보 등록기간에 단일화를 하는 방안 ▲단일화 없이 컷오프(예비경선)를 통과하는 후보를 밀자는 등의 2개 방안이 있다.
변수도 존재한다. 최근 정가에선 당 내 '경제통(通)'으로 불리는 김진표 의원의 내정설이 돌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회복' '혁신 성장' 등 추진해야 할 국정과제가 많은 만큼 김 의원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8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경제성과를 만들어 국민들이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이번 정기국회가 골든타임"이라며 "중차대한 시기에 민주당을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만들어 당원들에게 자부심과 자긍심을 심어주고 싶다. 국정기획자문위원장으로 문 정부를 설계한 제가 문 정부 후반기를 결자해지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9일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 회의에서 오는 20일부터 양일간 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받고, 예비경선(컷오프)은 26일 오후 2시에 하기로 결정했다. 예비경선은 등록후보가 대표 3인 이상, 최고위원 8인 이상인 경우에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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